갑자기 가게된 포웰cc 안성 라운딩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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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갑자기 가게된 조인후기 입니다.
요즘같은 장마철에 라운딩 잡기도 애매하고 시간 맞춰 잡았는데 비쏟아지면 실망감이 커서 조용히 지내던중 습관적으로 부킹앱 뒤적뒤적~
장마철이긴 하지만 그린피가 6만원? 어.. 이건 가야해~
1부 7시30분 티니까 날씨부터 찾아보고 애매하긴 하지만 비 쏟아지면 취소되겠지~ 하는 마음으로 조심스럽게 부킹잡고 조인라운드 등록! 날씨를 계속 검색하고 있는데 조인 OK!
일단 메이드는 되었는데 이때부터 걱정이~ 포웰CC안성 (예전 루나힐스) 까지 거의 1시간 40분 거리인데 거의 다 가서 취소되면 어쩌지.. 또는 한두홀 지났는데 홀아웃하면 어쩌지.. 괜히했나~ 싶기도 하다가 에라 모르겠다 안되면 가서 국밥하나 먹고 오지 뭐 하는 맘으로 자는둥 마는둥 하고 5시에 일어나 출발합니다.
출발은 좋습니다. 비도 안오고 구름만 잔뜩 낀 날씨에 와~ 이정도면 그냥 덥지도 않고 너무 좋은거 아냐? 생각하며 달리는데 함께 라운딩하는 친구한테 전화가 옵니다.
갑자기 소나기가 내려 골프장에 전화해봤더니 거긴 비가 지나가서 이제 안오니까 진행 하라고 했다는.. 당연하지 이눔아 여기날씨랑 거기날씨랑 다를텐데~ 고고!
신나게 달리고 있는데 빗방울이 굵어집니다. 안성쪽은 괜찮을꺼야~ 생각하며 계속 달립니다. 점점 더 굵어집니다. 쏟아집니다.
하아... 망했네 생각하며 이제 20km 정도 남았는데 돌아갈수도 없고 쭉~ 가고 있는데 엇 비가 점점 줄어들더니 안오네요~ ㅎㅎ
신나게 백 내리고 주차하고 환복하고 썬크림 바르고 있는데 친구녀석 옵니다. 역시! 잡길 잘했어~ 라고 서로 칭찬한 후 먼저 스타트하우스로 나가보니 하늘은 비구름이 많지만 비는 안오는 좋은 날씨 유지~
날씨 참 괜찮았어요~
친구녀석이 좀 늦게 나옵니다. 카트에서 조인게스트분들과 인사하고 기다리는데 안나오네요??
갑자기 캐디님이 급해져서 티박스로 가자고 합니다. 일단 이동하고 친구는 마샬카트 타고 오면되겠지 생각하며 올라갔는데 엇... 앞팀이 치고 나가서 저희가 치면 됩니다.
근데 여기서 문제가 발생~ 카트에서 내렸는데 갑자기 비가 오기 시작합니다.
굵은 빗방울이 내려 우산을 꺼내쓰고는 어케하지 생각하며 하늘을 보는데 시커먼 먹구름에 갑자기 비가 엄청 쏟아집니다.
순간적으로 이걸 치치말고 걍 백을 내려야 하나 생각하는데 저희팀에서 두분이 티샷을 날리셨네요~
제 차례가 되었고 비는 쏟아지고 일단 티샷을 날리는데 손에서 미끄러진 그립으로 공은 사라지고;
친구는 마샬카트를 타고 와서는 이 비에 어떻게 치냐며 울상입니다.
생각해보니 왠지 지나가는 소나기 일듯 해서 일단 치라고 하니 비를 쫄딱맞고 티샷을 날리는데 드라이버가 날아가 버립니다;; 비가 워낙 많이 쏟아져서 닦을곳도 없기에 친구는 잔뜩 화가났고 다시한번 쳐봤지만 탑핑에 멘탈 바사삭;
어찌되었든 티샷을 했으니 카트를 타고 세컨지점으로 이동하는데 엥 거짓말같이 비가 멈춰서 잠시 멈췄나 생각했지만 그 후로 비는 오지 않았습니다! ㅎㅎ
하지만 1번홀 티샷의 악몽으로 제 친구는 온몸이 젖은채 멘탈도 함께 젖어버렸고 미스샷을 남발하며 억울해 하더라구요.
포웰CC는 예전 루나힐스 안성 일때 야간으로 한번 와봤었는데 야간풍경과 주간풍경이 확실히 다르기는 했습니다.
코스 난이도는 네이버에 높다고 나오는데 포웰CC 안성으로 바뀌면서 전장이 조금 짧아져서 인가 그렇게 어렵다고 느끼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어려웠던건 습도가 높았던 그린의 스피드를 맞추는게 힘들었고 비가 그치고 해가나면서 점점 빨라지는 그린이 적응이 안되어 왔다갔다~
파5홀도 모두 전장이 길지 않아서 잘치시는 분들은 투온 트라이 충분히 해볼만하고 저도 투온한번 성공했지만 버디로 만족했습니다.
파3홀도 무난하게 구성되어서 기회의 홀이 될 수 있고, 구장 전체에 워터해저드가 좀 있어서 심리적 압박감이 있습니다.
파4홀은 무난한 전장이고 페어웨이도 잘 확보되어 있어서 드라이버만 자신있게 잘 보내면 좋은 스코어 뽑을 수 있는 그런 골프장이네요~
가성비 있게 그린피 나올때 한번 더 가보고 싶습니다. 이제 두번 가보니 홀마다 공략법을 어느정도 준비할 수 있겠고 캐디님도 친절하고 그린라인을 정말 잘보셔서 큰 도움이 되었다는~
재미나게 치고 (최종 스코어 91타 / 조인하신 동반자 분들은 워낙 잘치셔서 80타초 80타후 기록) 개운하게 씻고 소머리국밥 한그릇 뚝딱하고 오후 출근 했습니다.
추천 : 7/10
페어웨이 : 수리지 없고 잔디상태 괜찮습니다.
러프 : 장마철이라 그런지 조금 자라있지만 그렇다고 채가 안빠지거나 할 정도는 아니라서 괜찮습니다.
그린 : 스피드가 느리긴 하지만 서울근교 1x만원 그린피 받는데 관리 안하는 배짱 골프장보다 낫습니다. 다만 그린에 생긴 디봇은 비를 머금어서 수리가 잘 안되서 튀는곳이 있어요~
총평 : 가성비 좋고 코스 무난하고 재미있는 구장입니다. 특가 많이 나오니 궁금하신 분은 한번 다녀오시길~
웃으면보기와요님의 댓글